충무아트센터에 킹키부츠를 보러갔어요.
주차는 충무아트센터 주차장에 해요. 공연 시작 1~2시간 전에 와서 주차하고 저녁을 먹으러 가는게 좋아요. (늦게 가면 자리 없음)
기본 요금은 10분당 500원, 관람객은 1층에서 주차할인권을 받으면 4시간에 4000원이에요.
차를 가져가면 편안히 집에 오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공연이 끝나고 빠져나가는 차들이 많아서 나가는 길이 조금 힘들다는 단점이 있어요. (꿀팁 : 최대한 나가는 길 근처에 차를 주차하는 것이 좋음)

충무아트센터 주차요금
충무아트센터에 갈 때면 먹는 것엔 두 가지가 있어요. (평소 볶음밥과 해산물 러버임)

첫 번째는 신당역에 위치해 있으니 신당동 명물인 마복림할머니집 즉석떡볶이~
두 번째는 충무아트센터 바로 옆에 위치한 우미회전초밥 우니초밥~
즉석떡볶이 야끼만두 국물에 적셔서 냠냐미, 다먹고 볶음밥까지 먹으면 저렴하고 든든하게 한 끼를 먹을 수 있어요! (시간이 넉넉할 때 추천)
맛있는 초밥이 빙빙빙 돌고 특히 우니 주문해서 먹으면 입이 행복해져요! (시간이 촉박할 때 추천, 다만 좌석이 많은 편은 아니라 자리가 없을 수도 있음)
주차도 하고, 맛있게 저녁도 먹고, #엄마랑 #공연데이트 를 하러 왔어요.
킹키부츠는 뮤지컬을 모르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에요.
뮤지컬을 잘 모르는 사람, 뮤린이의 입문작으로 추천해요.
킹키부츠를 보고 뮤지컬에 빠질 수 있어요. 전 경고 했습니다.
화려한 무대, 다양한 재미 요소, 평소엔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생각할 수 있는 내용, 전반적으로 신나는 분위기와 넘버들, 뮤지컬이란 이런 것이다를 말해 줄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포토존에서 사진 찰칵 찍어주고~

킹키부츠 보는 날엔 부츠신는거 알죠~~~??ㅋㅋㅋㅋㅋㅋㅋ
킹키부츠는 드랙퀸을 위해 부츠를 만드는 공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가 원작이에요.
영국에 위치한 프라이스 앤 선스라는 망해가는 구두 공장을 물려 받게 되는 찰리의 이야기에요.
구두공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야 하는 상황에서 찰리는 드래그 퀸 롤라에게 영감을 얻어 남성용 부츠를 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에요.


캐스팅보드도 찍어줍니다~
저는 이석훈 찰리, 강홍석 롤라 캐스팅으로 봤어요.
이석훈 찰리는 감미롭고 안정적인 보이스로 넘버들을 이끌어가며 노래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매력이 있었어요. 그리고 잘생기셨어요ㅎㅎㅎ 다만, 감정적인 연기는 너무 갑작스러운 표출로 어색한 부분이 조금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임)
강홍석 롤라는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그냥 박제시켰으면 좋겠어요.
랜드 오브 롤라는 계속 귀에 맴돌고, 흥얼거리게 됩니다. 랜드 오브 로오오오오올라~~~
그리고 엔젤들이 너무 예뻐서 계속 보면서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본인은 여자임)
"긴장하지마 자기야. 자기는 여기 구경하러 왔지? 나는 구경 당하러 왔어.
그럼 우리 둘 다 행복하자나?"
이 대사가 너무 좋았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성과 우어어어어하는 저음을 왔다갔다하는 소리가 너무 웃기고 좋더라고요. 드레그 퀸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재미있다가도 "Not My Father's Son" 넘버를 들을 때는 우리나라의 많은 자식들이 겪는 고민이 떠올랐어요. 부모님이 원하는 것과 내 마음을 따라가게 되는 것이 다를 때 느끼는 감정들이 생각나고 마음이 울컥했어요.
나하나 로렌은 푼수같은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하시더라구요. "History of wrong guys" 넘버 부를 때 바람부는 걸 입 안에 쏘기도 하고 망가지는 걸 당차게 하는 모습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역할은 부끄러울 것 같은데 나하나 배우는 재밌게 배역에 녹아드는 모습이었어요.
뮤지컬의 꽃은 합창이라고 생각하는데 "Raise you up"은 그 꽃을 활짝 피운 모습이었어요. 극을 쓴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마지막에 신나게 들려주는 곡이에요.
삶의 축제, 날개를 펴네. 가끔 넘어질 땐 내 손을 꽉 잡아.

넘버 목록이에요. 뮤지컬은 보고 나서 다시 넘버들을 들으면 공연을 다시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또 가사를 듣다보면 처음 봤을 때는 알지 못했던 것들을 찾아내는 재미도 있어요.
1막
|
2막
|
함께 외쳐봐 YEAH~~~~~~!

'뮤지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뮤지컬 <스위니토드> 샤롯데씨어터 맛집 / 뮤지컬 <인사이드미> JTN아트홀 서울 혜화 데이트 추천 (0) | 2024.01.12 |
---|---|
뮤지컬 <김종욱 찾기> 서울 대학로 혜화역 데이트 맛집 추천 브릭스씨어터 (2) | 2024.01.11 |
공연 후기를 쓰게 된 이유 (1) | 2024.01.04 |